계란은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식재료 중 하나이지만, 포장지에 적힌 날짜 때문에 늘 헷갈리기 쉬워요. 바로 유통기한 때문인데요. 많은 분들이 유통기한을 계란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고 오해하고 계세요. 사실 유통기한은 판매가 가능한 기한을 의미하며, 올바르게 냉장 보관했다면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더라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어요.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계란이라도 무조건 괜찮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계란의 신선도를 직접 확인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두면 식재료 낭비를 줄이고 안전하게 계란을 즐길 수 있답니다.
-식약처, 달걀 권장유통기간 '냉장 45일' 기준 신설
계란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그리고 산란일자의 의미
계란에 표시된 날짜를 보면서 유통기한이 지나면 바로 버려야 하는지 고민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판매자가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을 뜻하는 거예요.
이는 식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안전하게 설정된 날짜이며, 이 날짜가 지났다고 해서 계란이 바로 상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대부분의 식품은 유통기한보다 더 길게 소비기한을 가지고 있어요.
계란의 경우, 신선한 상태에서 깨지지 않고 냉장 보관을 잘 했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후에도 보통 3주에서 최대 45일 정도까지도 안전하게 섭취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다만, 이는 냉장 보관 온도(0 \sim 4^\circ C)가 일정하게 유지되었을 때 유효한 이야기예요.
우리나라는 과거 유통기한 제도를 사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소비기한 표시제가 도입되면서 식품을 더 알뜰하고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게 되었어요.
또한, 계란 껍데기에 산란일자가 표시되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이 계란의 신선도를 더욱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산란일자는 닭이 알을 낳은 날짜를 의미하며, 이 날짜를 기준으로 계란의 신선도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에요.
유통기한이 지난 계란, 과연 먹어도 안전할까요?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무조건 계란이 상한 것은 아니지만, 보관 상태에 따라 신선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특히 냉장고 문 쪽처럼 온도가 자주 변하는 곳에 보관했다면 신선도가 더 빨리 떨어질 수 있어요.
계란의 실제 안전 기간은 유통기한보다 보관 상태와 신선도 확인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날짜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계란의 신선도를 직접 확인하는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해서 먹을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에요.
유통기한 지난 계란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초간단 방법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날짜가 애매해서 먹어도 될지 망설여지는 계란이 있다면, 간단한 방법으로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방법을 통해 신선도가 많이 떨어진 계란은 걸러내고, 아직 먹을 수 있는 계란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답니다.
물에 띄워보는 부력 테스트
가장 널리 알려지고 쉬운 방법은 부력 테스트예요.
찬물을 담은 그릇이나 컵에 계란을 조심스럽게 넣어보는 거예요.
계란이 오래될수록 내부의 수분이 증발하고 그 자리에 공기가 차게 되면서 부력이 커지기 때문이에요.
아주 신선한 계란은 물속에 완전히 가라앉아서 옆으로 누워요.
오래되긴 했지만 먹을 수 있는 계란은 바닥에 닿아 있지만, 한쪽 끝이 위로 살짝 서 있는 모양을 해요. 공기층이 어느 정도 커졌다는 뜻이지만, 조리해서 먹는 데는 보통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물 위에 둥둥 뜨는 계란이라면 내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커요. 이럴 때는 안전을 위해 절대 섭취하지 않고 버리는 것이 좋아요.
깨뜨려서 노른자와 흰자 상태 확인하기
물 테스트 후에도 의심이 든다면, 접시에 계란을 깨뜨려서 내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신선한 계란은 노른자가 봉긋하게 솟아있고, 흰자 역시 노른자 주변에 탄탄하게 모여서 점성이 높고 퍼지지 않아요.
반면에 오래된 계란은 노른자가 납작하게 퍼지고, 흰자 역시 점성이 낮아져서 물처럼 묽게 넓게 퍼지는 모습을 보여요.
또한, 상한 계란은 껍데기를 깨는 순간부터 시큼하거나 유황 냄새 같은 불쾌한 악취가 강하게 나요. 이런 냄새는 계란이 상했다는 명확한 신호이므로, 냄새가 난다면 주저 없이 버려야 해요. 흰자가 분홍빛이나 무지갯빛을 띠는 경우도 상한 계란의 징후일 수 있어요.
계란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조리하는 꿀팁
계란의 신선도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올바른 보관과 조리 방법이 매우 중요해요.
계란의 실제 수명은 날짜보다 어떻게 보관하고 조리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답니다.
계란 보관 시 꼭 기억하면 좋은 점
계란은 구입 후 가능한 한 빨리 냉장 보관을 시작해야 해요.
가장 좋은 보관 장소는 냉장고 안쪽 깊숙한 곳이에요. 냉장고 문 쪽 선반은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자주 변해서 계란의 신선도가 빨리 떨어질 수 있어요.
또한, 계란의 둥근 부분에는 공기 주머니인 기실(Air Cell)이 있어요. 계란을 보관할 때는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둥근 부분이 위로 향하게 놓아야 노른자가 공기 주머니에 닿지 않아 신선도가 오래 유지돼요.
계란 껍데기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어서 냄새를 흡수하기 쉬우니, 냄새가 강한 식품과는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포장 용기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깨진 계란과 조리된 계란의 소비기한
만약 계란 껍데기가 깨진 계란이라면 세균이 침투하기 쉽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해야 해요. 깨진 상태로 오래 보관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아요.
삶은 계란의 경우, 생계란보다 보관 기간이 훨씬 짧아져요. 껍데기를 벗기지 않은 완숙 계란이라도 냉장 보관 시 일주일 이내에 드시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권장하고 있어요. 껍데기를 벗긴 삶은 계란은 당일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깨서 사용하고 남은 흰자나 노른자는 밀봉하여 냉장(5^\circ C 이하) 보관 시 3~4일 정도는 괜찮지만, 가급적 빨리 조리해서 드시는 것이 좋아요. 계란을 얼리는 것도 좋은 보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삶은 계란은 냉동 시 식감이 퍼석해지므로 추천하지 않아요.
유통기한 지난 계란, 버리기 전 활용하는 실제 사례
유통기한은 지났지만, 아직 상하지 않은 계란을 아깝다고 생각해서 버리기 망설여지실 수 있어요.
신선도 테스트를 통과한 계란이라면 안전하게 조리해서 드시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계란이라면 식용 외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도 있어요.
이러한 실제 사례를 통해 계란을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세안이나 미용에 활용하기
계란의 흰자는 피부 탄력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노른자는 보습 효과가 있어서 피부 미용에 활용되기도 해요.
신선도 테스트에서 먹기에는 좀 불안하지만 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 계란이라면, 흰자나 노른자를 이용해 천연 팩을 만들어서 사용해 볼 수 있어요. 흰자를 거품 내어 모공 관리용 팩으로 사용하거나, 노른자를 다른 재료와 섞어 보습 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피부에 사용하기 전에는 아주 소량만 테스트해 보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변질된 것 같다면 절대 사용하지 않고 버려야 안전해요.
식물 영양제로 활용하기
계란 껍데기에는 식물 성장에 좋은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요.
껍데기를 잘게 부수거나 곱게 갈아서 화분의 흙 위에 뿌려주면 천연 칼슘 보충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요.
또한, 껍데기 안쪽에 남아있는 흰자 잔여물이나 깨뜨린 계란을 희석해서 액체 비료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다만, 액체 비료로 사용할 때는 부패를 막기 위해 충분히 발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고, 과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흙이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이처럼 유통기한이 지난 계란이라도 신선도만 잘 확인한다면, 식용이든 재활용이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식재료 낭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계란 껍데기에 산란일자 외에 다른 숫자가 적혀 있던데, 그것들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A1. 산란일자 외에 적힌 숫자와 문자는 계란 이력제에 따른 정보예요. 보통 산란일자(4자리) 다음에는 농장 고유번호(5자리), 그리고 마지막 사육환경번호(1자리)가 표시돼요. 사육환경번호는 1(방사), 2(축사 내 평사), 3(개선된 케이지), 4(기존 케이지)를 의미하며, 소비자들이 계란을 낳은 닭의 사육 환경을 알 수 있도록 표시하는 정보예요.
Q2. 계란을 냉장고에 보관하기 전에 씻어도 되나요?
A2. 계란을 씻는 것은 권장되지 않아요. 계란 껍데기 표면에는 큐티클이라는 얇은 보호막이 코팅되어 있어서 외부 세균의 침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요. 물로 씻게 되면 이 보호막이 벗겨져서 오히려 세균이 내부로 더 쉽게 침투할 수 있고, 신선도가 빨리 떨어지게 된답니다. 필요하다면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좋아요.
Q3. 냉장고에서 꺼낸 계란을 다시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도 괜찮은가요?
A3. 절대 안 돼요. 계란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한 식품이에요. 냉장 보관 중이던 계란을 실온에 두면, 껍데기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발생해요. 이 물방울을 통해 세균이 껍데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침투하기 쉬워져서 변질될 위험이 크게 높아져요. 따라서 계란은 구입 후 일정한 냉장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Q4. 상한 계란을 실수로 깨뜨렸을 때, 그릇이나 도구는 어떻게 소독해야 안전한가요?
A4. 상한 계란에는 식중독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계란이 닿았던 그릇이나 조리 도구는 뜨거운 물이나 끓는 물로 세척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일반적인 주방 세제로 깨끗하게 씻은 후, 마지막으로 열탕 소독을 하거나 락스(염소계 표백제) 희석액에 잠깐 담가 소독하면 더욱 안전하게 재사용할 수 있답니다.
Q5. 계란을 깨뜨렸을 때 노른자에 흰색 점 같은 것이 보이던데, 이건 무엇인가요? 먹어도 괜찮은가요?
A5. 노른자 옆에 보이는 흰색의 끈 같은 물질은 알끈(Chalazae)이라고 해요. 알끈은 노른자가 계란 중앙에 위치하도록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신선한 계란일수록 알끈이 더 잘 보인답니다. 전혀 해롭지 않으며, 안심하고 드셔도 돼요.
결론
계란의 유통기한은 단지 판매가 가능한 기간일 뿐, 소비기한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올바른 냉장 보관(0 \sim 4^\circ C)만 잘 지킨다면, 유통기한이 지나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답니다. 물에 띄워보는 부력 테스트나, 깨뜨려서 노른자와 흰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들을 숙지하셔서, 냉장고 속 계란을 현명하고 안전하게 소비하시길 바랄게요. 식재료 낭비도 줄이고, 신선한 계란으로 맛있는 요리를 즐기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